엘누마 일리쉬 신화

2021. 4. 5. 22:26자유와 희망

 

엘누마 일리쉬신화에 관한 연구

 

 

신화는 우리의 생활 저변에 아주 가까운 곳에서 구전으로 또는 기록으로 남아있다. 이렇듯 신화는 나라마다 고유한 문화와 삶이 정황 속에서 색채와 정황이 묻어 있다. 그 가운데 고대 바빌론 창조신으로 <에누마 일리쉬>가 있다. 

 

 

1.기원과 발굴 그리고 적용

에누마 엘리쉬의 신화는 메소포타미아의 바벨론 신화의 창조 서사시이며, 바벨론의 주신 마르둑에 관한 이야기가 될 수 있다. 신화의 내용이 담긴 토판 발굴은 1848년 이라크 니네베 지역의 아슈르바니팔의 폐허가 된 도서관에서 조각으로 발굴되었다.

발굴자는 영국의 고고학자 오스틴 헨리 레이어드’(Auster H. Layard)가 이끄는 팀에 의해서였다. 그 점토판은 총7개로 되어 있다.

 

2. 에누마 엘리쉬신화의 이야기 줄거리

 

이 신화는 창조 이야기로 전개되고 있다. 세상이 오기 전에 단물(민물)인 압수와 바닷물인 티아마트와 압수의 시종 뭄무가 있었는데, 이후 라후무아리하무라는 신들이 생겨났고, 처음 태어난 신들인 인샤르(수평선), 키샤르( 지평선) 그들의 모습을 닮은 아누(하늘), 지하수인 에아를 낳았고, 이후에 점차 신들의 수가 많아지면서 티아마트를 괴롭히고 소란스러움을 참지 못하고 젊은 신들을 없애고자 계획을 하였다. 그러나 이를 안 에아는 주문을 외워 압수와 뭄무를 잠들게 하였다. 그 사이에 에아압수뭄무를 죽이고 압수위에 자신의 거처를 세워 그 이름을 압수라고 지었다. 에아의 거처 압수에서 용사중의 용사인 주() ‘마르둑에아와 그의 아내 담키나사이에서 태어났다. 신들의 왕으로 군림할 운명을 타고난 마르둑의 모습은 휘황찬란했다. 그의 눈은 불이 타 올랐다. 태양의 아들이라는 뜻인 마르둑(성서, 예레미야50:2)은 처음부터 전사였다. 위대한 도시 바벨론의 수호신이다. ‘아누는 용맹스러운 마르둑에게 사방의 바람을 만들어 주었다. ‘마르둑은 손에서 먼지를 일으켜 폭풍과 파도를 일게 하여 티아마트를 흔들었다. ‘티아마트는 밤낮으로 시달리자 그녀와 그녀의 부하들을 분노를 참지 못하고 전쟁을 준비하였다. ‘티아마트는 온갖 괴물로 군대를 만들었고, 그들 중 티아마트의 아들이자 남편인 킨구는 총사령관이 되었다. 이에 당황한 신들은 속수무책이 되었다. 그러나 마르둑은 신들에게 자신을 최고의 자리에 올려주면서 전쟁에 나가겠다는 조건을 내걸었고, 어느 신보다도 더 위대한 신이 되었다. 이 전쟁에서 마르둑에아에게서 받은 주문과 무기로 티아마트와 그녀의 군대를 깨뜨리고, ‘마르둑티아마트의 시체를 갈라 둘로 나누어 하늘과 땅을 만들고 우주의 질서를 세우고 후에 티아마트의 아들이면서 남편인 킨구를 처형하여 그의 피와 점토를 섞어 사람을 만들어 사람에게 노동의 임무를 주어 작은 신들의 노역을 그들에게 감당하도록 하여 모든 신들이 쉴 수 있게 만들었다. 이제 마르둑은 신들의 왕으로 등극하고 신들은 그에게 하늘과 땅의 주권이 있다고 확인했다. 이런 신화의 이미지는 메소포타미아 인들의 삶의 정황과 경험이 겹쳐진 바탕에 있다.

 

<엘누마 일리쉬>신화는 신들의 기원과 인류의 시작을 알려주는 이야기이다. 여기에 등장하는 마르둑은 여러 신들과의 전쟁하여 신들의 왕이 되었다. 따라서 하늘과 땅을 다스리는 주인이 되었고, 신의 처형으로 얻어진 피와 점토를 섞어서 사람을 만들어 노동의 임무를 주었다는 내용이다.

신화에 관한 내용은 집단마다 다양한 견해를 가진다. 어떤 곳은 신들의 흥미로운 이야기로 지어낸 말’, ‘허구’, ‘우화로 생각하는 반면에 어떤 집단은 믿음으로 받아 종교적인 이념으로 지향하였다. 그 예로 <엘누마 일리쉬>신화 역시 성서의 창세기 내용과 유사하게 꾸며져 있는 점이 특이하다. 고대 당시 사람에게 신화가 이야기에만 머물지 않고, 삶의 희망을 주는 신앙으로 연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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